31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임명된 고형권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는 옛 기획예산처와 현 기획재정부에서 기획 및 정책 업무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전남 해남 출신인 고 신임 차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0회로 기획예산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고 차관은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총괄과장, 정책기획팀장, 장관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어 대통령실 국책과제비서관, 기재부 성과관리심의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민관합동경제추진단장,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을 두루 역임했다.
고 차관은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당시 박근혜정부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기획해 기업들의 투자 애로 해소에 기여했다.
박근혜 정부 말기엔 기재부 기조실장을 맡아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역할을 했다.
2010년에는 몽골 재무장관 자문관으로 1년간 파견돼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경험을 전수했다. 이후 고 차관은 몽골 역사와 경험담을 담은 강연을 수차례 열고 있다.
청와대는 “대표적인 정책 기획통이자 국제금융 분야 식견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인 점을 감안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프로필
- 1964년 전남 해남 출생
- 전남대 사대부속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 콜로라도대 법학과
- 기획예산처 행정3팀장·산업정보예산과장·장관비서관·재정총괄과장, 대통령실 국책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성과관리심의관·정책조정국장,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공동단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