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에 국내채권형펀드 인기 하락
코스피 강세에 국내채권형펀드 인기 하락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5.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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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3조원 이상 순유출

올들어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가자 국내채권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하자 위험자산선호가 강해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국내채권형펀드에서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 자금 유출입을 분석한 결과 26일까지 1조9426억원이 빠져나갔다.

국공채권펀드에서 제일 많은 1조8471억원이 빠졌다. 일반채권 펀드, 회사채권·하이일드채권 펀드에서도 각각 1조2452억원, 552억원, 449억원이 사라졌다.

외화 표시 국공채와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KP펀드에서도 325억원이 이탈했다.

다만 초단기채권 펀드에는 1조2823억원이 들어갔다.

코스피 강세 때문에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가자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환매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닷새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최근 1주일 동안(26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를 이탈한 자금은 4322억원이다.

이것은 최근 한 달 동안 빠진 자금(4천986억원)의 87%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지난해 초부터 같은 해 9월까지도 국내외 금리 하락 때문에 인기가 있었다.

2015년 12월 말 77조3000억원이었던 순자산은 지난해 9월 13일 101조4810억원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자금이 빠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다.

최근 6개월 동안 이탈한 자금이 3조2552억원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채권 상품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8월 말 연 1.308%에서 26일 연 1.677%로 9개월 간 36.9bp(1bp=0.01%p) 올랐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게 된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수영 경제팀장은 “채권만기일이 같다는 가정 하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채권수익률도 올라간다”라며 “투자자는 당연히 수익률이 높은 채권을 사려고 할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채권가격을 떨어뜨려 높아진 채권가격과 수익률을 맞추려 할 것이며 따라서 기준금리가 낮았을 때 발행된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기업 실적 개선, 세계 경제 호전,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 형성 등에 따라 앞으로 안전자산인 채권보다 위험자산인 주식에 더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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