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상징' 국정 역사교과서 공식 폐지 완료
'박근혜 정부 상징' 국정 역사교과서 공식 폐지 완료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5.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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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검정 혼용 체제에서 검정 체제로 '완전 전환'
'부실 교과서' 논란 피하려 시기 조정 등 후속조치 추진
▲ 박근혜 정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했던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사무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상징과도 같았던 국정 역사교과서가 공식 폐지됐다. 현 정부 출범 3주 만이다.

교육부는 31일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를 국정·검정 혼용에서 검정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고시를 개정하고 이를 관보에 게재하면서 국정 교과서 폐지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달 16일부터 26일까지 행정예고 기간 제출된 의견 처리 결과와 이유를 행정절차법에 따라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표할 예정이다.

기존에 사용했던 역사교과서 홈페이지도 잠정 폐쇄됐다.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도 이날 해산한다.

기존에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이 담당하던 동북아 역사 왜곡 대응, 새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 지원 등의 업무는 교육부 학교정책실이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졸속 집필에 따른 '부실 교과서' 우려를 감안해 진행 중인 역사교과서 검정 일정과 현장적용 시기를 수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제작 일정을 감안해 역사 과목 새 검정교과서 현장적용 시기를 2019학년도 또는 2020학년도로 1~2년 늦추기 위한 교육과정을 수정 고시할 예정이다.

또 당초 8월3일까지로 예고됐던 검정교과서 심사본 제출을 교과서 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말 또는 내년 봄으로 이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써 약 2년간 논란 중심에 있던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절차가 마무리됐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