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장관 청문회 송곳 검증 예고
국민의당, 장관 청문회 송곳 검증 예고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5.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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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그냥 넘어갈 수 없어"…1차 타깃 강경화·김상조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에 협조하기로 한 국민의당이 30일 향후 장관 청문회에서는 파상공세를 펼치겠다고 엄포를 놨다.

국민의당은 전날 "이 총리 후보가 위장전입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면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총리 인준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총리 인준 표결에 협조하기로 결정하면서, 줄이어 있는 국무위원 후보들에 대한 인준까지 우호적인 분위기로 상황이 급반전되는 양상이었으나, 급 찬물을 끼얹으며 송곳 검증을 예고한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인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협조하기로 한 배경에는 호남 민심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당의 존재론적인 상황이 존재한다.

그러나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이 후보자에 이어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쉽게 여당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면,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후보자 인준에 협조하는 게 뒤에 있을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면죄부 주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이 반대해 부적격으로 결론 나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 역시 "총리를 제외한 다른 후보자 의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햇다.

그는 "강경화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탈세에 거짓말 의혹이 더해지고,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3차장 시절 재산급증 의혹도 논란"이라며 "김상조 후보자는 부인의 특혜취업과 아파트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불거져 의혹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문 대통령이 새로 지명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선 다 합리적 분들로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모르는 흠결이 있을지 모르니 아무리 동료 의원이지만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