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블랙리스트' 폭로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블랙리스트' 폭로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5.30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 출신'… 전교조 해직교사서 재선의원까지

▲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30일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앞장선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베스트셀러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시인이자 교사로도 활동해온 도 후보자는 진보·개혁 성향으로 특히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도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미르재단이 전경련 등 대기업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한 정황이 담긴 회의록 내용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폭로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연극의 연출가를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문화부 측이 심사위원들을 압박했다는 내용도 밝혀내면서 '블랙리스트'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조윤선 전 문화부 장관 등을 상대로 '송곳 질문'을 펼치며 진실규명에 힘쓴 바 있다.

당초 도 후보자는 진천 덕산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으로 활동하면서 해직됐다.

이후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맡으면서 교육운동을 하다가 해직 10년 만인 1998년 진천 덕산중학교로 복직했으며 이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국회에는 민주통합당 시절 비례대표 16번을 배정받아 입성했으며, 20대에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경선 캠프 이름인 '담쟁이 캠프'는 도 후보자의 시 '담쟁이'에서 따온 것이다.

도 후보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를 기념해 헌시 '운명'을 쓰고, 광화문 추모문화제와 봉하마을 추도식에서 이를 낭독하기도 했다.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3년 청북 청주 출생
-충북대 국어교육학 학사·석사, 충남대 국문학 박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제1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19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20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제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