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사업부 체질 개선’ LG전자, 2분기 호실적 전망
‘가전·TV사업부 체질 개선’ LG전자, 2분기 호실적 전망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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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2분기도 순항할 듯
증권가, 2Q 영업이익 컨센서스 14.8% 상향

LG전자가 2분기에 호실적을 보이며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생활가전)와 HE(Home Entertainment, TV·오디오)사업본부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실적 발표 후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14.8% 상향 조정됐다. 이런 상향 폭은 주요 전자·IT(정보기술)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2.1%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LG전자 H&A와 HE 사업본부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E 및 H&A 부문의 이익 레벨이 구조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익 창출능력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가전의 경우 제품 믹스(여러 상품들의 구성·조합)가 개선되면서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HE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UHD(초고화질) TV 비중 증가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점이 실적 상향 추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분기에는 에어컨 등 가전과 TV 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여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증권사들의 LG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900억원으로, 작년 2분기 성적(5850억원)보다 35.0%나 늘었다.

여기에 LG전자 H&A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1.2%까지 올라가고, 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인 HE사업본부도 1분기 8.8%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G6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