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해변가 눈길 사로잡는 ‘태평양 어깨’ 되려다…
[기고칼럼] 해변가 눈길 사로잡는 ‘태평양 어깨’ 되려다…
  • 신아일보
  • 승인 2017.05.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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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흥 동탄시티병원 원장
 

최근 낮 온도가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예년보다 더 빨리 찾아온 여름 날씨에 사람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지며 본격 몸 만들기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평소 몸매 관리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던 직장인들도 이 시기만큼은 운동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남성들은 멋진 몸매의 상징인 넓은 어깨를 갖기 위해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깨 관절은 운동범위가 넓어 안정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리한 어깨 운동은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뼈 사이가 좁아지며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 뼈와 부딪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헬스나, 골프, 야구 등 운동 시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팔을 어깨높이로 들어 올릴 때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바늘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힘줄이 파열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염증만 가라앉으면 자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순 근육통으로 간과하고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을 계속한다면 회전근개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2~3일간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을 추천한다.

내원을 하면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어깨뼈의 이상을 확인하고,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치료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하지만 2~3개월 정도의 비수술 치료 후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에는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인대증식주사인 프롤로테라피를 이용해 치료하면 본인의 혈액이 치료제가 되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고 안전하다.

프로테라피는 인체에 무해한 포도당과 DNA 주사로 관절을 이루고 있는 인대와 힘줄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환이 발생하기 전 부상을 예방하는 것.

헬스나 어깨 운동을 할 때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여 체계적으로 운동해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덤벨이나 기구 이용 시 중량은 자신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의 40%부터 시작해 일주일에 10%가량 올려 최대 무게의 80~90%를 유지한다.

무리하게 중량을 늘리기보다 횟수를 조금씩 늘려 운동하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며 근육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평소 어깨 관절을 강화시키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르게 서서 양쪽 어깨를 뒤쪽으로 최대한 늘려주거나 어깨에 힘을 빼고 팔은 몸통에 붙인 뒤 어깨를 천천히 앞, 위, 아래로 돌리고 반대 방향으로 다시 돌려주는 동작이 좋다.

다가오는 여름 몸매관리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법으로 부상 없이 몸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몸짱’으로 거듭나자. 

/신재흥 동탄시티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