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러시아·EU·아세안 특사단과 간담회
文대통령, 러시아·EU·아세안 특사단과 간담회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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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협력 중요…아세안 지역 경제공동체로 도움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러시아·EU·아세안 특사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러시아·유럽연합(EU)·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에 특사로 다녀온 특사단에게 “특사 임무를 아주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돌아와 주셔서 고생하셨다”며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고 외교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성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송영길 러시아 특사, 박원순 아세안 특사, 조윤제 EU특사 및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신경민·정재호·김종민 의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조한기 의전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러시아 특사로 파견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러시아는 굉장히 중요한 나라다. 앞으로 우리가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참여한다든지, 북극 항로에 참여하거나 우리 철도를 북한에서 시베리아와 연결해 유럽까지 간다든지, 러시아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관계구축이 남북문제에도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그런 문제까지도 함께 논의한 것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상회담까지 하게 되면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특사로 파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는 “아세안 지역은 우리가 교역이나 투자 규모로 볼 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하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이기도 하다”며 “실제 비중을 생각하면 미국, 중국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외교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가졌는데 아세안과 제대로 협력관계를 맺은 것은 나중에 우리가 동북아시아를 넘어서 아세안 지역 전체에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접목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특사로 다녀온 조윤제 서강대 교수에게는 “EU정상과 상임의장을 만났고, 메르켈 총리도 직접 만나셨다”며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G20 때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는데 원론적인 합의는 이뤄진 상태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 특사는 “그렇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그것도 대단히 중요한 성과인 것 같다. 특히 EU 쪽과 아세안 쪽은 앞으로 우리가 북핵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서 국제적 지지 폭을 넓히는 데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 전체에게 “해당 나라 정상들이 제가 취임한 직후 곧바로 축하 메시지뿐만 아니라 축하 전화를 하고, 우리 특사들을 만나 준 것은 그만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