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사회양극화 만든 주범" 경총 비판
우원식 "사회양극화 만든 주범" 경총 비판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5.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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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文대통령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비판
우원식 "책임 당사자가 할 말 아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우원식 원내대표는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침을 비판한 것에 대해 "사회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임을 망각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침에 "정규직화가 민간부문까지 확산되면 기업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경총이) 비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냐고 했는데, 비정규직을 나쁜 일자리로 만든 주체가 할말이 있냐"며 "이는 (문 정부의) 정규직 전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총의 딴지가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동참하려는 기업에게 일종의 엄포 놓기 아니냐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재벌 기업들의 성공은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정성과 눈물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며 대타협의 시작은 재벌·대기업처럼 힘 있는 쪽부터 해야 한다"며 "국민이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재벌·대기업이 있다.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대타협의 시작은 각종 특혜로 시작한 재벌·대기업의 사회적 고통분담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길로 적극 나설 것을 경총에게 촉구한다"고 재차 태도 변화를 압박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