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또 발사… 文대통령 NSC 소집
北, 탄도미사일 또 발사… 文대통령 NSC 소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5.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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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새벽 5시39분 스커드계열 미사일 450km 비행"

▲ 북한이 14일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상에서 발사된 직후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화성-12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9일 새벽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또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스커드계열로 추정되며 비행거리는 약 450㎞로써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는 관련 상황이 즉시 보고됐으며 (대통령은) 오전 7시 30분에 NSC 상임위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1일 평안북도 북창 일대에서 고체연료 엔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최대 사거리 2500~3000km) 이후 8일 만이다. 지난 14일에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9차례에 달한다.

또 지난 27일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대공 유도미사일 KN-06 시험발사도 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북극성-2형과 화성-12형의 개발을 통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것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자체 미사일 개발 로드맵에 따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정면 도전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전개한 상태다. 다음달 초에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돼 칼빈슨호와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서태평양으로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