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인사 마무리 수순… 승진자 40% 줄어
삼성, 임원인사 마무리 수순… 승진자 40% 줄어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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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자 최소화·성과주의 반영… 계열사별 순차진행
▲ (사진=신아일보DB)

올해 삼성그룹 임원 승진 규모가 전년 대비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자를 최소화한다는 방침과 성과주의 원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삼성 각 계열사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1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호텔신라 등을 제외한 23개 계열사에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 결과 올해 승진한 임원은 모두 164명으로 전년도의 268명과 비교해 40%가량 줄었다.

계열사별 승진자 수는 삼성전자가 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물산 19명, 삼성SDS 8명, 삼성SDI 6명 순이었다.

삼성은 매년 12월 인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사태’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5개월가량 늦어졌다.

삼성은 2월 28일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이어 3월 1일 자로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했고, 5월 중순이 돼서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전자·금융·건설 등 같은 업종의 계열사들이 시기를 비슷하게 맞췄다.

삼성전자(11∼12일)를 시작으로 삼성전기(15일), 삼성SDI(16일), 삼성SDS(16일 등 전자계열사가 인사를 실시했다.

이어 삼성생명·화재(19일), 삼성증권·카드·자산운용(22일) 등 금융 계열사가, 삼성물산(25일), 삼성중공업·엔지니어링(26일) 등 건설·중공업·플랜트 계열사가 그 뒤를 이었다.

바이오 등 나머지 계열사들은 이번 주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