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와이주, '北 핵·미사일 공격' 대비 비상계획 준비
美하와이주, '北 핵·미사일 공격' 대비 비상계획 준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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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재난경보 발령에 휴대전화 활용 검토 등… "北 공격능력은 의문'
▲ 북한이 공개한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 모습.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하와이 주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주간지 뉴스위크 등은 하와이 주가 최근 북한 핵 위협 평가, 위협에 맞선 하와이 주의 대응 등 탄도미사일 방어 구상을 위한 '행동 계획과 일정표' 방안을 마련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주는 대규모 사상자 관리를 위한 기존 절차를 검토하고, 지도부를 상대로 한 무기효과 대응 교육과 의회 보고 실시 등을 핵무기 대비 구상에 담았다.

또 긴급 재난경보를 발령하는데 TV, 라디오, 사이렌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휴대전화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와이 주는 북한으로부터 4600마일(약 7403km) 떨어진 섬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날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20분 이내로 봤다.

다만 현재 임박한 핵무기 위협은 없으며, 북한이 하와이까지 공격할 능력을 갖췄는지도 의문 사항이라고 평가됐다.

하와이 주가 이번 미사일 방어 구상을 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미 온라인매체 '머더보드'의 사라 에머슨 기자가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하와이 주에 요청해 미사일 방어 구상안을 얻어내면서 부터다.

에머슨 기자는 지난달 하와이 주 국방부에 핵무기 공격 대피 계획과 준비 지침을 요청했다.

하지만 하와이 주 국방부는 현재 이용 가능한 자료가 없고 그나마 있는 자료는 너무 오래돼 폐기했다고 답했다.

따라서 국방부는 대신 최근에 마련한 PoAM 방안을 에머슨 기자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가 핵무기 방어 계획을 손질하는 건 1985년 이후 처음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