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
文대통령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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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무위원들과 오찬… '부처 연속성' 당부

▲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현 국무위원들과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을 기다리며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며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위해 함께 도울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엄연한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이라며 “국정 운영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차원에서 국무위원 여러분이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긴 했으나 단절돼서는 안 되고 잘한 것은 이어져야 하고 문제가 있는 것은 살펴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만났어야 했는데 인수위 없이 시작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 늦었다”며 “국정 공백과 혼란, 심지어는 국정이 마비될 수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위해 고생하신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오늘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집회를 평화롭게 관리하려 노력했고 대선 관리도 잘해줘 고맙다”며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안정적으로 정권 인수에 협조해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편안하게 새 정부에게 이어져야 할 것과 개선돼야 할 많은 것들을 조언해 달라"며 "자리를 떠나시더라도 새 정부의 국정을 보면서 자문하고 조언해 주시면 새 정부가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 국무위원의 발언을 들은 뒤에는 “이 모든 말씀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공석인 법무부·문화부 장관을 제외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 전원과 장관급으로 국무회의 참석 대상인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배석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