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피츠’맥주, 日상표 표절 논란 ‘시끌시끌’
롯데주류 ‘피츠’맥주, 日상표 표절 논란 ‘시끌시끌’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7.05.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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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부 관계자 “상품 출시 후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
▲ 롯데주류가 클라우드에 이어 3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맥주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가 일본 상표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눈총을 받고 있다.

롯데주류가 클라우드에 이어 3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맥주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가 일본 상표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눈총을 받고 있다.

롯데주류 측은 ‘Fit’라는 동사를 사용하는 등 표절은 없으며 경쟁사의 흠집내기일 뿐이라며 언급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가 내달 1일 출시할 ‘피츠 수퍼클리어’의 상표가 일본롯데의 인기 껌 제품인 ‘피츠’(Fit's)의 상표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롯데의 껌 제품은 마지막 글자가 ‘s’로 끝나고 롯데주류의 맥주는 ‘z’라는 것만 살짝 다를 뿐 기본적인 콘셉트나 발음, 의미 등이 같다는 것.

상표뿐 아니다.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선보인 ‘피츠 수퍼클리어’ 광고 역시 표절 지적을 받는 등 논란 중이다.

해당 광고는 흰색 셔츠 차림의 조정석이 하얀 배경의 방에 홀로 앉아 피츠 수퍼클리어를 마신 뒤 ‘마신 후 3초면 (깔끔한 맛을) 알게 된다’는 문구와 함께 깔끔한 맛에 감탄하는 표정을 잡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광고가 오비맥주가 2011년 배우 공유를 모델로 등장시켜 선보인 OB골든라거 광고와 메시지나 구성이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광고에서 공유는 조정석과 비슷한 포즈로 비스듬히 앉아 맥주를 마신 뒤 'OB를 마실 땐 입안에서 3초만 음미해 주세요'란 문구와 함께 OB골든라거의 청량함에 감탄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명의 발음이 비슷하거나 광고의 구성이 동일하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하겠느냐”며 “신상품 출시 후 롯데주류가 벌인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주류 한 관계자는 “브​랜드명을 Fitz로 선정하기까지 내부 공모 과정이 있었다”며 “롯데주류가 최고의 맛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사안을 일축했다.

[신아일보] 전근홍 기자 jgh217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