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후보자는 이날 새벽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질문에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자신이 '북핵 외교' 경험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북핵은 한반도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에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통역을 3년간 맡았을 때 북핵이 큰 이슈여서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해서는 "현안에 대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자녀 이중국적 문제와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
비(非)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을 지낸 강 후보자는 2006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으며 2011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이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인 유엔 사무 인수팀장에 이어 최근까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활동했다.
강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거쳐 외교부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의 첫 여성 외교부장관이 된다.
강 후보자는 이날부터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근처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