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5년 설계 시작…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제출"
국정위, 5년 설계 시작…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제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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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위 시작으로 본격 부처 업무보고… 김진표 "일자리 대란 정부가 앞장서야"

▲ 24일 오전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경제1분과가 기재부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김진표 위원장도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이하 국정기획위)가 24일 기획재정부를 비롯, 7개 부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새 정부 5년 설계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정기획위는 기재부에 일자리 추경을 신속하게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으며, 외교부에는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국정기획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기획재정부부터 시작된 업무보고는 산업부·여가부·외교부, 중기청·복지부·행자부 등 순으로 이어졌다.

국정기획위는 사흘간 22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부터 국정기획위 사무실이 차려진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는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 업무보고 자료집을 가득 안고있었다. 부처별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한 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행정 분과 박범계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2003년에도 인수위에 참여했는데 보안사고 문제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업무보고가 이뤄진 기재위에서 김진표 위원장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경제를 빨리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특히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일자리 대란의 고통을 정부가 앞장서서 하루 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해달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번 추경 예산부터 신속하고 충분하게 편성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보고에서도 일자리 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춘섭 기재부 예산실장은 업무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빨리, 6월 임시국회 안에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보고에서는 구체적인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을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대로 10조원 가량의 추경안이 편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재부에 이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등도 차례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외교부 업무보고에서는 김기정 외교·안보 분과위원장이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하는 국민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한반도의 위기, 한국 외교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우리 외교부가 선두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부처 중에서는 여성가족부가 김연명 위원장 등이 사회분과위원회에 첫 보고를 했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 국정 방향은 경제, 고용과 복지가 수지적 상하관계가 아닌 동반자적 협력관계에 있다는 것으로, 사회부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대통령께서 여성가족부에도 성평등한 나라 건설, 여성취업률 향상, 임금격차 해소 등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셨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서는 김정우 위원이 "좋은 일자리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산업부의 역할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지난 9년 보수 정권 하에서 익숙해졌던 국정 철학이 바뀌어야 하고 인식전환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청 업무보고에서는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하겠다고 밝혔으므로 중기청 직원들은 국민의 기대에 걸맞게 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