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이낙연 후보에 '아들 증여·부인 그림 강매' 공격
강효상, 이낙연 후보에 '아들 증여·부인 그림 강매' 공격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5.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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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기 앞서 목을 가다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강효상 의원이 이 후보의 아들 증여세탈루 의혹과 아내 그림의 강매 의혹 등 후보자의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공격했다.

이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주요 의혹은  △ 후보자 부인 그림 고가 매각 의혹  △ 후보자 아들의 군(軍) 면제 의혹  △ 이 후보자 아들의 증여세 탈루 등 가족들과 관련이 높다.

이날 청문회에서 강효상 위원은 "지난 18일 이 후보의 아들이 냈다는 전세금 1억원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래서 전세계약서 사본 제출을 요구했는데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강 위원은 "아들은 레지던트 하던 중이었고, 며느리는 일본에서 공부하다 2015년 귀국했느데 굳이 비싼 강남 청담에 3억 4000만원짜리 전세를 구할 이유가 있었느냐"고 공격했다.

이어 나머지 전세금 2억4000만원을 낸 며느리의 증여세 문제와 후보자 본인의 출판기념회, 며느리 연주회, 아내의 그림전 등을 언급하며 "초청장을 산하기관에 보내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전세계약서 제출 요구에는 무응답으로, 청담에 전세집을 구한 것에 대해서는 "싼 데 가서 살으라고 종용했는데 잘 안됐다. 아마 며느리의 친정이 가까운 곳으로 가는게 편리했던 듯하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기세를 몰아 "지난 1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방의원들에게 그림을 강매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또 (지방 공기관에) 판매하신 그림이 두 점이라고 했는데 갤러리에 확인해 본 결과 세 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판매했다는) 그림 두 점은 전라남도 공기관이 산 게 두 점이라는 뜻"이라며  "그들이 14점을 샀고 그중에는 5400만원 짜리도 있다. 제 아내의 그림은 400만원과 500만원 짜리다. 제일 싸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그림을 구입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라는 강 의원의 요구에 "산 사람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공직자에 있을 땐 어떤 행사도 않기로 아내의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