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월드IT쇼서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
SKT-KT, 월드IT쇼서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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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국 500여개 ICT 기업 참가… LG플러스는 불참
5G연결 자율주행차·AI·VR 등 선보여… 실생활 ‘초점’
▲ 초고화질 360 VR 생방송 서비스 ‘360 Live VR’과 ‘멀티뷰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해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미니 자동차 경주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의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KT가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양사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전시회 ‘월드IT쇼’(World IT Show 2017)에서 차세대 통신 5G와 인공지능(AI)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IT쇼에는 국내외 57개국 500여개 ICT 기업이 1500여개 부스를 마련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선보인다.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지 않는다.

◇ SKT, 5G연결 자율차·수중 관측 제어망 등 소개

먼저 SK텔레콤은 ‘새로운 대한민국 4.0으로의 관문(Gateway to Korea 4.0)’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을 소개한다.

3층 C홀에 864㎡(261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5G 네트워크로 연결될 자율주행차 기술 △17가지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 팩토리 △실감 미디어 △수중 관측 제어망 등 5대 영역에서 25개 전시 아이템을 선보인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관은 도로, 집, 공장, 경기장 등 실제 생활을 배경으로 구성했다.

도로 환경에서는 차량통신(V2X) 기술 ‘T 리모트아이 V2X’를 시연한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통해 앞차의 위험 상황을 후행 차량에 알리고, 집 내부의 가스 밸브를 잠그는 상황 등을 시연한다. T 리모트아이 V2X는 이르면 올 하반기 상용화 예정이다.

가상현실(VR)에서 커넥티드 카를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VR 커넥티드 카’ 체험 코너와 5G 미디어 기술을 이용한 미니 자동차 경주 중계도 마련했다.

집안 환경처럼 꾸민 전시 공간에선 AI 기기 ‘누구’로 각종 가정용 기기를 제어하고, 음악감상과 상품구매 등 17가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전문 배우들이 하루 12번씩 상황극을 통해 각 상황에 맞는 AI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IoT 모듈을 직접 조립해 하나의 기기를 완성하는 ‘스마트 팩토리’ 체험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바다 속에서도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수중 관측 제어망 기술을 처음 선보인다.

이 기술은 수중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기지국을 거쳐 위성과 LTE 통신망을 통해 지상으로 전송되는 원리다. 지진해일 등 재난 상황 시 신속 대응을 지원할 수 있고 환경 보호, 수중 군사 방어 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 T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홀로렌즈의 혼합현실(MR, Mixed Reality)을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인 C-DRX(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KT 제공)

◇KT, 미리보는 평창 5G기술… 배터리절감기술·VR 등 선봬

KT는 ‘미리 보는 평창 5G’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KT는 5G 네트워크 존과 융합 서비스 존 등 총 2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5G 네트워크 존에서는 KT 무선 가입자를 위한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 C-DRX(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를 소개한다. C-DRX는 송수신이 없을 때는 통신 기능을 꺼 둠으로써 배터리 소모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방식이다.

융합 서비스 존 전면에는 5G를 이용한 가상현실(VR) 체험기기를 배치했다. 관람객은 루지·스키·봅슬레이 등 동계 올림픽 종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 측면은 가정집과 사무실처럼 꾸며 KT의 AI TV ‘기가지니’와 쌍방향 놀이학습 IPTV 서비스 ‘TV쏙’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별도로 마련된 스마트 관제센터 코너에서는 KT의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MEG'과 다양한 IoT 및 핀테크 솔루션을 소개한다.

차량 종합 서비스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와 IoT 기반의 이륜차 지능형 통합 안전 서비스인 ‘IoT 세이프 라이더’(Safe Rider)도 만나볼 수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