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분양 쉽지 않네"…계획물량의 절반으로 '뚝'
"5월 분양 쉽지 않네"…계획물량의 절반으로 '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5.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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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정량 6만가구 중 실적 3만여가구 그쳐
경쟁사업장 눈치보기에 내달로 줄줄이 '이월'

▲ 지난 19일 개관한 인천시 남동구 '인천 논현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대우건설)
지난달 조사에서 올해 최대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5월 분양시장의 실적이 예상했던 수준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직후 일제히 출격준비를 했던 분양단지들의 상당수가 경쟁단지 눈치보기 등으로 한 달 더 숨고르기를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중 최대 분양월은 6월이 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7만3262가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4만8487가구와 2만477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통령 선거 후 미뤄졌던 분양이 재개되면서 당초 5월 분양이 연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선거 직후 일정 조정과 경쟁사업장의 눈치보기 등으로 이달 물량이 다음달로 대거 이동했다.

부동산114가 지난달 조사한 자료에선 이달 6만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3만여가구에 그친 것이다.

▲ 5월 대비 6월 권역별 분양예정 물량(단위:가구).(자료=부동산114)
한편, 부동산114는 서울과 경기 택지지구, 부산, 세종시 등 일부 지역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기 오산과 인천 연수구 등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수도권 일부지역과 중국인 투자수요가 빠지고 있는 제주 등은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6월 1만7941가구가 예정된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메머드급 대단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사업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4~5월에 분양을 진행한 사업장들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6월에도 이 같은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