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은 23일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했다.
원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대신 박맹우 사무총장이 추도식을 방문했다.
지난해 노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정우택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사정이 있어서 봉하마을에 못간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 김영주·전해철·양향자·심기준·이형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50여 명이 총출동했다.
전날 경남 양산의 사저에서 하루 휴가를 보낸 문재인 대통령도 곧바로 봉하마을로 이동해 직접 추도식에 참석해 추모했다.
전·현직을 포함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분당 직후 꾸준히 '친노패권주의'를 비판해 온 국민의당 역시 김동철 원내대표와 안철수 박지원 전 대표 등을 비롯한 당선인 전원이 추도식에 참석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봉하마을로 향했다.
바른정당은 당 대표가 공석인 상태여서 사실상 주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참석하게 됐다.
정의당도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봉화마을을 방문했다.
한편, 오늘 추도식에서 한국당의 박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는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다시 한 번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앞서 18일 정우택 대행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채 침묵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