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 "삭발한 이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 "삭발한 이유는…"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5.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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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살아있다면 막걸리 먹자 하셨을 것… 그리운 날"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가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23일 경남 봉하 마을에서 열린 8주기 추도식에 아들 노건호 씨가 삭발한 모습으로 단상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 인사말 후 무대에 오른 노건호 씨는 추도식 참가자들에게 "탈모로 인해 삭발하게 됐다. 건강상 문제는 없다"며 "정치적인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에 불만 있는 것도 아니다. 종교적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는데 탈모반이 하나가 아니여서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드리게 됐다"며 "병원에서 치료 받으면서 물어보니 별다른 원인 없이 오는 경우 있다고 한다. 좀 스트레스 받은 것 외에 아무 일 없으니 걱정마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건호 씨는 아버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는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이런 날에 막걸리 한 잔 하자고 하실 것 같다"며 "아버님이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다"고 말했다.

인사를 마친 노건호 씨는 추도식에서 어머니 권양숙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홍걸 씨 옆에 나란히 앉아 아버지를 추모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