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감정기관 “세월호 외관서 ‘외부 충돌’ 흔적 못 찾았다”
英 감정기관 “세월호 외관서 ‘외부 충돌’ 흔적 못 찾았다”
  • 박한우 기자
  • 승인 2017.05.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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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국·싱가포르 협업 체계로 검증 결과 분석 중
▲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사진=연합)

세월호 인양 후 진행한 선체 외관 검증에서 물리적 충돌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세월호 선체조사 자문기관인 영국 브룩스 벨은 지난달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남 목포신항에서 선체 외관 검증을 진행했다.

특히 브룩스 벨은 침몰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나온 '내부 폭발설', '고의 침몰설', '잠수함 충돌설' 등을 규명하고자 지금은 바닥을 향한 선체 왼쪽면(좌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검증을 마친 브룩스 벨은 침몰 원인 조사 계획을 담은 감정기획서를 선조위에 제출했다. 감정기획서에는 세월호 복원성 부족 발생 이유를 규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사 계획과 침몰 과정 시뮬레이션 진행 방안 등이 담겼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외부 충돌설과 관련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고, 브룩스 벨 관계자가 이를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에게 전한 뒤 홍콩 지사로 출국했다.

현재 브룩스 벨은 홍콩·영국·싱가포르 등 3개 사무소 협업 체계로 검증 결과를 분석 중이다. 공식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릴 전망이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26일 열리는 1소위원회에서 브룩스 벨에 추가 조사를 의뢰할지, 의뢰한다면 조사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한우 기자 phw87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