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대통령 4대강 감사 지시에 "헛발질" 비판
홍준표, 文대통령 4대강 감사 지시에 "헛발질" 비판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5.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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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9일 밤 당사로 가기 위해 서울 송파구 자택을 나서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5호 업무지시'로 4대강 사업 재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헛발질"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대강 보로 인해 홍수와 한해가 없어졌다"며 "그것만 하더라도 1년에 수십조의 이득을 보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지사는 유속과 녹조 발생간에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소양댐은 상류에 오염물질이 없기 때문에 평균 232일 동안 물을 가두어 두어도 녹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조의 발생원인은 질소와 인 성분이 있는 생활하수, 축산폐수 등 오염물질이 하천에 스며들어 고온다습한 물과 만날 때 발생한다"며 "보 때문에 유속이 느려졌다고 녹조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설픈 환경론자들의 무지한 주장을 받아들여 4대강 보를 허물자는 정책은 무식한 소치"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시작부터 헛발질"이라고 문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특히 그는 "4대강의 지류, 지천 등 비점오염원에 대한 수질개선 사업을 하지 않으면 녹조가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4대강 지류 개선사업은 30조 이상 드는 사업이라서 추진을 하고 있지 못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홍 전 지사는 "어릴 때부터 낙동강변에서 자랐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5년을 있었다"며 "때문에 이(4대강 사업)를 잘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재조사 지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일제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전 정부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