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없는 자료 어떻게 보내나… 일부러 늦춘 것 없다"
이낙연 "없는 자료 어떻게 보내나… 일부러 늦춘 것 없다"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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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두 단계로 할 수 있어… 관전자의 평론"
한국당 "이낙연, 법 핑계로 주요자료 제출안해" 비난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유한국장 의원들의 '자료 제출 거부'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퇴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아들의) 병역면제 판정 이후 수술 자료를 내라고 했는데 수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깨 수술은 하지 않고 이듬해 뇌수술을 했는데 어깨 수술 자료를 내라고 하면 어깨 수술을 안 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없는 것을 어떻게 보내나. 그래서 '없다'고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관련 자료에 대해서도 "일부러 늦춘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두 단계로 나눠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뒤로 넘기고, 기능 재편에 불과한 것은 빨리할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쟁점이 많은 것은 좀 더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그것은 제가 주도적으로 하는 게 아니어서 관전자의 평론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자 본인에 대한 일체의 자료와 의혹 해명을 위한 자료는 가능한 제출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담당할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날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보호법을 핑계로 주요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들은 이 후보자에게 △아들 이동환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한 병역면제 이후 현재까지 어깨 탈골 치료 내역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한 이동환의 초·중·고 생활기록부 사본 등 학적 변동자료 △세금탈루 의혹과 관련한 이 후보자의 납부 현황 및 체납 자료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이 후보자의 직계 존비속 등 부동산 거래 자료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