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사톡] 특사외교 탐색전, 미-중 시그널
[양박사톡] 특사외교 탐색전, 미-중 시그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5.22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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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정치 이야기
양·박·사·톡 (양국장 박박사의 사이다 토크)
정치 현장을 누빈 청와대 출입기자 출신 양규현 신아일보 편집국장과 정치학박사 박기태 한국공유정책연구원장이 알기 쉽게 전달하는 속 시원해지는 정치 사이다토크.

[16 회] 특사외교 탐색전, 미-중 시그널

박 : 정부출범하면 본격적인 정상회담 전에 특사 파견이 관례다.

양 : 일단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6월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그리고 시진핑 중국 주석과는 7월 G20 정상회담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된다.

홍석현 특사가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대를 받기는 했다. 대통령 집무실까지 특사가 가서 만난경우가 별로 없었다는데 15분이기는 하지만 집무실에서 만났다고 한다.

박 : 원래 그런 거다. 탈무드에도 물건을 사기 전에는 무조건 나쁘다고 해도 산 다음에는 좋다고 한다고 했다.

양 : 제일 문제가 미국과는 사드, FTA다.

박 : 그에 앞서 우리가 아직 러시아, 일본은 좀 뒤에 이야기 한다고 치더라도 미, 중, 러, 일 중 미국을 빼고는 다 정치권 인사를 특사로 임명했다.

미국만 홍석현이라고 하는 민간인을 특사로 보냈다. 그 분이 문재인 정부의 선거과정에 기여를 했느냐? 그전에 무슨 특별한관계가 있거나 하지 않았다.

양 : 왜 기여를 안했나? 출마를 안했지 않나?... 웃자고 한 얘기다.

박 : 뒤집어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는 그게(민간인 특사) 의미가 있다고 본다.

홍석현이라는 한국의 그래도 재벌계열, 유력언론의 회장이 그만두고 특사를 맡아서 간 부분에 있어서 미국은 연성외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잘 골랐다고 본다.

양 : 일단 일본, 중국, 러시아 지도자들은 정치인 출신이고 트럼프 대통령만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보니 생각 자체가 좀 자유로운 분이다.

박 : 거기까지 봤을까?

양 : 그래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 미국특사가 신의 한수라고 본다.

박 : 사실 특사이기는 하지만 홍석현 특사를 보고 미국에서 “당신들 사드문제 어떻게 할 거야? 해? 안 해? 돈을 더 내야 해” 이렇게 할 그런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탐색, 분위기가 어떤지 보는 것이라면 신의 한수라면 신의 한수일 수 있다. 연성외교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렇고...

양 :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대응을 했다. “(한국)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얘기 하겠다”

박 : 트럼프라는 대통령의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누구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하고도 남는다. 장사꾼 외교다.

양 : 나도 그 얘기 하고 싶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적 마인드를 보면 어차피 당사자끼리 결정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 할 테니까.

박 : 그리고 일단 흥정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탐색중인 상황이니 분위기 좋게 하자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특사에 있어서는 탐색전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중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분위기는 생각보다 좋았다” 이 정도다. 좀 있어봐야 한다.

양 : 그런데 이번 특사가 갈 때 ‘환구시보’에서는 분명히 보도를 했다. ‘사드에 대한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경고를 한 것이다.

박 : 그것은 일관된 주장이고 우리에 대한 메시지뿐만 아니라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다. 우리가 사드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반대를 했다고 해서 중국이 지금에 와서 사드를 철수를 한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양 : 6월에는 대통령이 미국방문 정상회담하고 7월 G20때 보통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 때 러시아나 일본 정상 만나서 충분이 얘기가 가능 할 것이다.

박 : 시간이 짧긴 하지만 때문에 주고받을 선물보따리 리스트를 제대로 챙겨 놓고 가져갈 일정 수준의 외교보따리를 제대로 챙겨놓는 작업이 필요하다.

양 : 그래서 청와대에서도 외교라인을 빨리 결정하는 모양새인데 사실 시간이 짧다. 의제는 둘째 문제고 일정 조율하고 의제까지 결정 하려면 시간이 촉박한데 좋은 분들이 빨리 구성 되서 정상회담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1년 가까이 외교가 끊긴 상태다. 짧은 시간에 복원을 해야 한다.

다음 회에 계속...


대담 : 양규현 편집국장, 박기태 정치학박사
정리 :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