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상 첫 2천달러 돌파 왜?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상 첫 2천달러 돌파 왜?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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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이 22일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했다. (단위=미 달러, 표=블룸버그)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2,000 달러 선을 넘었다. 일본과 중국에서의 수요 급증 탓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달러 환율은 22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1비트코인당 2,085.2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까지만 하더라도 1,700달러대에서 움직였지만 17일 1,800달러, 19일에는 1,900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속도로 올랐다.

이후 21일 비트코인이 2009년 개발된 이래 처음으로 2,000달러 선을 넘었다.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한 것은 일본과 중국 투자자들이 호재를 노리고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지난달 초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일본 시중은행이 비트코인은 엔화나 달러화처럼 거래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중국에서도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의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로 쉽게 교환될 것이라는 기대 덕에 비트코인 수요가 치솟았다.

또 미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움직인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개발된 가상화폐다. 중앙은행 등 발행기관의 통제 없이 이용자 간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로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거래 방식이 1대 1일 뿐더러, 숫자와 문자가 섞인 고유의 주소를 사용해 익명성을 보장받고 거래내용은 추적할 수 없어 랜섬웨어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