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10명 중 8명 "자녀 학교행사 참석한 적 없다"
아빠 10명 중 8명 "자녀 학교행사 참석한 적 없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5.22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아지원제도 이용률과 관련… "유연근무제 등 제도화되야"
▲ (사진=신아일보 자료사진)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아빠 10명 중 8명은 자녀의 학교행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참여도 차이는 육아지원제도 이용률과 관련이 높다는 점에 미뤄, 아빠들의 육아휴직과 유연근무제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 성장발달 종단연구 2016'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만 7세 아동 아빠 1469명, 엄마 155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자녀의 학교행사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엄마의 경우 1.5%에 불과했지만, 아빠는 79.1%에 달했다.

'자녀와 등하굣길에 한 번도 함께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엄마는 5.5%로 그쳤지만 아빠는 31.9%로 집계됐다.

이처럼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육아지원제도 이용률과 관련있다.

실제로 육아휴직제도가 있는 직장 근로자 가운데 엄마의 제도 이용률은 57.7%였지만 아빠는 11.3%에 그쳤다.

보고서는 "취학기가 되면 등하교 시간이 달라지는데 이는 부모에게는 큰 변화"라며 "출퇴근 시간을 선택하거나 시간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모든 직장에서 제도화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