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주일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 "ICBM 아닌 듯"
北, 일주일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 "ICBM 아닌 듯"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5.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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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출범 후 두 번째… "대북 정책 유도 전술"
트럼프와의 '핵·미사일 중단 대화' 사실상 거부
▲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공개한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미사일(IRBM) '화성-12' 발사장면.(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 발사 이후 일주일만에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후 4시59분께 평안남도 북창 일대서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미사일은 500여㎞ 비행해 동해로 낙하했다. 비행한 거리로 미뤄 실패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합참이 탄도미사일의 기종을 정밀 분석 중이다.

특히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달 29일 폭발했던 것과 같은 기종의 '북극성 2형'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시험하고, 대북정책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술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만 두 번째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면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화성-12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 논의가 진행 중인 것에 대한 반발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날 오후 6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군 당국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 8회째다. 김정은 집권 이후 이번까지 총 34회 52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