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재벌 개혁' 적임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프로필] '재벌 개혁' 적임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5.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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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지배구조 개편 성찰… '삼성 저격수'로 불리기도

▲ 장하성 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
21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표적인 ‘사회 참여적 지식인’으로 꼽힌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1953년 9월 광주출생으로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펜실베니아주립대 와튼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재벌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성찰하며 한국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해왔다.

1996년에는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위원회를 만들어 국내 최초의 경제민주화 시민운동을 주도하면서 학계 및 시민사회에서 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해왔다.

특히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은 뒤 삼성 계열사 간 부실·부당 거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기업구조 개선, 소액주주 운동 등을 이끌었고, 삼성전자 주총 때마다 삼성 공격에 앞장서 ‘삼성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그 가운데 1999년 삼성전자 주총에 참여해 8시간 30분 동안 집중투표제 도입,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개정을 요구하며 삼성전자를 코너로 몰아 표결까지 가는 공방을 벌인 일화는 유명하다.

2006년에는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투명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 목적을 둔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를 주도했다.

2010년부터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운영위원과 수석 이코노미스트로도 활동했다.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는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해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 1964년 광주 출생
- 경기고등학교, 고려대 경영학과, 뉴욕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펜실베이나주립대 와튼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 고려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한국증권학회 이사, 한국금융학회 회장
- 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겸 고려대 부설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