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특사, "日, 위안부합의 韓정서 이해한다 취지로 말해"
문희상 특사, "日, 위안부합의 韓정서 이해한다 취지로 말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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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일정 마치고 20일 오후 귀국… "미래지향적으로 극복하자 합의"

▲ 대일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2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대일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위안부합의 논란에 대해 “(한일이) 미래지향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자는데 의견의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3박4일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가) 잘 될 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우리도 (위안부합의를) 파기하자는 말은 안했다”며 “다만 현재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이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고, 그 취지를 이해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셔틀외교 복원을 예로 들며 “한일관계가 경색된 상태에서 새로운 관계로 출범하는 모멘텀,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 “그 문제(위안부 합의)가 쟁점이 돼 한일 관계의 틀이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문 의원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A4용지 2매 분량의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한미일 대북 공조를 강화하자는 내용과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문 의원은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합의를 포함해 과거사 문제를 슬기롭게 풀자”고 했고,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를 포함해 한일 관계를 적절히 관리해나가고 싶다”고만 답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