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 특사 박원순 임명… 서울시장 최초
文대통령, 아세안 특사 박원순 임명… 서울시장 최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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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 방문 예정

▲ 4월 10일 당시 문재인 후보와 박원순 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방문해 시설현황 브리핑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로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서 금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방문한다. 방문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문 대통령의 협력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하고, 방문국 고위관계자를 만나 새 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한다. 아울러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그는 "박 시장은 세계도시 정상회의의 정식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바 있다"며 "동남아시아 주요국과의 도시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아세안에 별도의 특사를 파견하기로 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한 협력외교를 추진하고자 하는 새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10개국으로 구성됐으며, 우리나라 제2의 교역상대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아세안 국가를 상대로 지난해 30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냈으며, 아세안 국가는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외교부문에서 ASEAN, 인도 등 신흥경제권과 연계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