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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복원되나… 시진핑, 이해찬에 "양국관계 정상궤도로"
한중관계 복원되나… 시진핑, 이해찬에 "양국관계 정상궤도로"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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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한중 관계 중시 환영…갈등 원만하게 처리하자"
이 특사, 文대통령 친서 전달…7·8월 한중 정상회담 제안
▲ 이해찬 중국 특사가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상푸젠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양국 간의 갈등을 잘 처리하자는 의향을 표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특사 외교'가 시작되면서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모양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10분(현지시간)께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이해찬 특사를 만나 40여분 간 대화를 나누며 '사드'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양국 갈등의 해결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진심 어린 인사와 축원을 전달해 달라"면서 "문 대통령이 이 전 총리를 특사로 파견해 한·중 관계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해 소통하는 것은 대통령과 한국 새 정부가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한국이 중시하는 만큼 중국도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면서 "우리는 한국 측과 함께 서로 쉽지 않게 이뤄온 양국 관계의 성과를 지키고 상호 이해, 상호 존중 기초 위에 정치적인 상호 신뢰를 구축하며 갈등을 잘 처리해 양국 관계를 다시 이른 시일 내 정상적인 궤도로 되돌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특사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축전도 보내주고 직접 전화로 축하 말을 해줘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북핵 관련 중국 정부의 기존 원칙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이 이 특사에게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면서 "이는 한·중 양국 그리고 이 지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중국은 한국 새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고 조속한 정세 완화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를 확고히 추진하고 조속히 대화와 협상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특사는 "한·중 관계 잠재력이 크고 앞날이 창창하다"면서 "한국 측은 중국의 중대한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며 양국 관계의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원하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데 함께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소개했다.

▲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해찬 중국 특사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 특사는 면담에서 시 주석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이 특사는 시 주석을 만난 결과에 대해 "시 주석에게 평창 동계 올림픽 때 한국에 와서 동아시아 한반도 평화 독트린을 발표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표정이 좋아졌다"면서 "이것하고 서비스 분야 FTA까지 두 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사단은 이번 방중 기간 비공식적으로 양국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따.

이 특사는 공식 제안이 아니라면서 "7월 7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일차적인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면서 "8월 24일 수교 25주년 때 대통령이 방중하며 그 무렵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사단 일원인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실질적인 제안이며 실질적으로 동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측이 7월과 8월을 기회로 해서 양국 정상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중국 측이 화답해 조기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특사는 시 주석과의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면담을 했다.

또 전날 베이징 도착 이후에는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중국 외교부장과도 회담을 가졌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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