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20일 정식 개장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20일 정식 개장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5.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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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양한 문화행사 열려

▲ 오는 20일 정식 개장하는 서울로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의 야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역 고가에 보행길로 조성되는 ‘서울로7017’이 20일 정식 개장한다.

‘서울로7017’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길로 조성한 프로젝트로 계단, 엘리베이터, 브리지 등 총 17개의 보행길이 교차하는 국내 최초의 공중보행로다.

서울역 고가가 개통했던 해인 1970년에서 ‘70’과 보행길로 다시 태어나는 해인 2017년에서 ‘17’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7017’의 오전 10시 전면개방을 시작으로 오후 8시 공식 개장식 전까지 시민들이 즐길 만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먼저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선보이는 설치미술로 신발 3만 켤레로 만든 ‘슈즈트리’가 시민을 기다린다.

또 ‘서울로 사람길을 걷다’라는 주제의 ‘서울로365패션쇼’, 뽀로로 등 인기캐릭터와 함께 걷는 ‘애니프렌즈 캐릭터 퍼레이드’ 등 10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유로피언 재즈트리오의 공연과 1000여개의 조명 점등식이 열릴 예정이다. 만리동광장에서는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진행된다.

공식 개장식이 예정된 오후 8시에는 방송인 박수홍의 서울시 홍보대사의 사회로 ‘서울로7017 시민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개장 이틀째인 21일에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시민 2000여명이 마라톤에 참가한다. 만리동광장에서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시민경연프로그램 ‘더 드러머’가 펼쳐진다.

개장특별프로그램은 6월 18일까지지 한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6월 3~4일에는 주한유럽연합대표부와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유럽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소개하는 ‘유로빌리지’ 행사가 진행된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로7017 개장을 계기로 ‘걷는 도시 서울’ ‘보행 친화 도시’로 변모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3년여간 준비를 마치고 첫 선을 보이는 만큼 보행길로 새로 태어난 서울로7017을 알차게 즐기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