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안태근 사의 표명… 靑 "감찰 중엔 사표 수리안돼"
이영렬·안태근 사의 표명… 靑 "감찰 중엔 사표 수리안돼"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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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감찰 대상이 사표 낼 수 없는 것은 상식"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간 '돈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돈 봉투 만찬사건’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해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는다”고 18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감찰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보고를 경청했고 이에 대해 특별한 의견을 말씀하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는 것은 감찰 중이라 사표 수리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말씀하신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감찰 대상이 감찰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유로 사표를 낼 수 없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보고를 받고 특별한 말은 없었지만, 그에 대해 생각을 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면서 “사표를 수리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그 다음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현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감찰을 끝까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문 대통령은 전날 이 지검장과 안 국장 간 ‘돈 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이날 각각 사의를 표명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