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베트남 ‘복합쇼핑몰’ 사업 잰걸음
롯데그룹 베트남 ‘복합쇼핑몰’ 사업 잰걸음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7.05.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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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현지법인 설립 및 ‘에코스마트시티’ 개발 계획 수립 방침
▲ 롯데그룹이 베트남 현지 복합쇼핑몰 사업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중국 등 해외 시장의 어려움 속에 시장 다각화의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베트남 현지 복합쇼핑몰 사업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중국 등 해외 시장의 어려움 속에 시장 다각화의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원준 유통BU장(부회장) 등 롯데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응웬 탄 퐁(Nguyen Thanh Phong)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베트남 현지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 등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 롯데자산개발 이광영 대표, 호텔롯데 김정환 대표 등이 참석해 사업 진행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롯데는 베트남 호찌민시 뚜띠엠 신도시 지구에 조성되는 ‘에코스마트시티’ 부지 10만㎡중 5만㎡(약 1만5000평) 규모에 복합단지 개발을 준비 중이다.

백화점∙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함께 호텔∙레지던스 등 주거시설 및 오피스가 복합된 형태다.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에코스마트시티’의 개발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베트남 하노이에도 복합쇼핑몰 사업을 확대한다. 오는 2020년까지 하노이 떠이호구 신도시에 연면적 20만㎡ 규모로 ‘롯데몰 하노이’를 개장한다. 쇼핑몰 백화점 마트 영화관이 입점할 수 있는 형태다.

이미 지난 2014년 9월 하노이에 쇼핑 주거 업무단지 기능이 복합적으로 있는 랜드마크 빌딩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설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베트남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성장성 때문 아니겠는냐”며 “국내에선 시장 여건과 규제 때문에 출점이 어렵고 중국에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사업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추진 계획을 갖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매년 5∼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인구 9400만 명의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신아일보] 전근홍 기자 jgh217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