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청와대 직제 개편으로 인사적체 풀리나
기재부, 청와대 직제 개편으로 인사적체 풀리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5.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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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기획관실 등 신설되면서 기재부 인력 수요 늘 듯

▲ 기획재정부.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직제 개편 이후 기획재정부(기재부) 인사 수요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기재부 인사 적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경제계에 따르면 청와대 직제 개편에 따라 기존 경제수석실 외에도 재정기획관실, 경제보좌관실, 일자리 수석실,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 등에서 기재부 국·과장급 인사 수요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미 예산실 과장이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차출됐다.

보통 기재부는 매년 초 정기 인사를 한다.

올해 2월 과장급 인사로 전체 과장직 100여 명 가운데 60여 명이 자리를 옮겼다. 3월에는 전체 사무관 560여 명 중 40%인 200여 명이 이동했다.

다만 올해는 탄핵 정국의 영향으로 1급 이상은 물론 국장급 이상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부처나 기관으로 파견되거나 빈자리를 메우는 최소한의 인사만 있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총리와 차관이 바뀌면 직원 일부도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에는 인사 폭이 과거에 비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청와대 내 경제보좌관실이 생기고 경제 분야 인력이 필요한 자리가 나오면 기재부 인력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가에서는 새 정부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배치됐음을 들어 새 정부가 전문성 있는 기재부 인사들을 중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기재부는 인사적체가 다른 부처에 비해 심하다. 인사가 적체됨에 따라 승진이 느리다.

반면 큰 폭의 인사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새 정부 경제분야 조직 구성이 아직은 나와 있지 않았고, 참여정부 때처럼 국책연구기관이나 민간에서 인력이 대거 들어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