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승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감사해야"
하태경 "박승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감사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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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금지곡… 어떤 근거로 김일성 찬양곡으로 둔갑시켰는지"

▲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8일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의 보훈처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곡)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것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것은 지극히 옹졸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저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국민통합 차원에서 박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포용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전 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중 '임'은 김일성이고 '새날'은 사회주의 혁명을 의미한다고 청와대에 보고해 제창을 막았다"며 "이는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자 주성하 기자, 태영호 공사 증언에 의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에서 금지곡"이라며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공연하게 부르면 북한에서 감옥가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훈처는 어떤 근거로 이 노래를 김일성 찬양곡으로 둔갑시킨 것이냐"며 "민주주의 노래를 왜곡해 국민통합과 영호남 화합에 찬물을 끼얹은 보훈처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1997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2008년까지 '제창'해왔으나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으로 변경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12일 보훈처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