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한국금융지주, 올해 '깜짝' 실적 이어가나
[기업분석] 한국금융지주, 올해 '깜짝' 실적 이어가나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5.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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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회사로 거듭난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실적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은 물론 대부분의 자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출범을 앞둔 카카오뱅크에 대한 전망 또한 밝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442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6%, 79.8% 증가했다.

이번 깜짝 실적에는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운용손익 증가와 다른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 시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운용손익 증가는 우리은행 배당금 108억원과 SICAV 및 KIARA 펀드 평가이익 200억원, 정책자산 매각 손익 160억원 등 일회성 이익 발생과 ELS 조기상환 및 금리안정화에 따른 채권 운용손익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분기순이익은 1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08.1%, 68.5%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한국금융지주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도 증명됐듯이 한투증권 내에서도 사업모델 전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투저축은행과 캐피탈이 현재의 대출 잔고 수준 유지시 순이익이 연간 900억원(양사 합산) 이상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초기투자로 인해 올해 1분기 8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출범 45일만인 17일 여신액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수신액 또한 4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가입자는 3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와 한국금융지주의 다른 자회사들이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3월 "올해에는 새롭게 출범하는 카카오뱅크와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