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영렬-안태근 '돈봉투 만찬 사건' 감찰 지시
文대통령, 이영렬-안태근 '돈봉투 만찬 사건' 감찰 지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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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게이트' 마무리 직후 술먹고 돈 건내
"격려금 출처와 제공 이유 등 적법 여부 확인"
▲ 브리핑 하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간 소위 돈 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상의 점에 대해 엄정히 조사해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 등 법률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이 원래 용도에 부합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조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물론 당시에도 법무부는 장관 부재 상태에서 법무부 차관이 장관 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안 국장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적법처리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검장이 격려금을 준 대상자는 검찰국 1, 2 과장으로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핵심"이라며 "수령한 격려금을 반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이 지검장의 격려금 제공 이유와 배경은 조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본부장인 이 지검장과 특수본에 참여한 핵심 간부 검사 등 7명은 안 국장 등 검찰국 간부 3명과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던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간부들에게 70만~100만원 정도가 든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도 검찰국 과장급 간부들에게 역시 돈 봉투를 건넸으나 검찰국 측이 다음날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