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5·18 기념식… 4년 만에 대통령 참석
文정부 첫 5·18 기념식… 4년 만에 대통령 참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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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청 "역대 최대 규모"… '임을 위한 행진곡' 9년 만에 제창
여야 지도부 광주 총 집결… 정부-5·18 단체 기념식 통일시켜

▲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 정부 들어 처음 맞이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예년과는 차원이 다른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는 17일 "올해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5·18 민주유공자, 유족뿐 아니라 5·18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과 국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1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거행된다"고 밝혔다.

우선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열리는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기념사를 한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고 5·18 진상규명을 약속한 만큼 이날 기념사에 이 같은 의지를 확인하는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쏠린다.

19대 대선 후보들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 인사도 총출동한다.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비롯, 정세균 국회의장도 참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참석한다.

국민의당은 호남이 초대 지지기반인 점을 감안, 지도부가 17일 열리는 전야제부터 광주에 머무른다. 당일 기념식에는 지도부와 함께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의당에서도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5월 영령들을 추모한다.

보수진영 지도부도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자유한국당은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휴식차 미국에 머물고 있어 불참한다.

바른정당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지도부가 참석한다.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기념식 전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허용돼 9년 만에 다시 제창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1997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2008년까지 '제창'해왔으나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으로 변경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12일 보훈처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한 바 있다.

정부와 5·18 단체가 나눠 열었던 기념식은 통일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