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럼프 만난다… 내달 미국행 (종합)
文대통령, 트럼프 만난다… 내달 미국행 (종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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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美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회동
내달 말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 합의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 미국 정부대표단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한미 양국이 오는 6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의용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과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청와대에서 이날 오전 회동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외국정상과의 회담이 합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수석은 "상세한 일정과 의제 등은 외교 경로를 통해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개인적인 유대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도록 관련 준비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북핵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도발 억제를 위한 양국간 공동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공동방안을 추가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가 궁극적 목표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 동원 △북한과의 대화는 올바른 여건이 이뤄지면 가능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한미간 공동방안을 모색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양측의 회의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장을 방문해 7분여간 매튜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전화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통화내용에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곧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정상간 나눈 대화들의 후속조치를 위해 홍석현 특사를 이번주 중으로 파견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에 굳건한 한미동맹을 다시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 충분하고 긴밀한 협의를 계속 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매튜 포틴저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진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고 정상통화 내용도 극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조속히 뵙고 한미동맹 강화방안을 포함한 여러 현안을 놓고 깊이있는 논의를 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