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내밀면 결제 끝’… 세븐일레븐 무인편의점 시대 열었다
‘손만 내밀면 결제 끝’… 세븐일레븐 무인편의점 시대 열었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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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에 ‘무인점포’… 손 정맥으로 자동결제 ‘핸드페이’ 시스템 도입
▲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생체 인식 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인점포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을 열었다. 이날 개점식에서 한 직원이 정맥의 굵기와 모양을 레이저로 인식하는 '핸드페이(Hand Pay)' 시스템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생체 인식 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무인 편의점’이 도입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에는 결제 담당 직원이 없다.

일반 편의점에서는 직원이 카운터(계산대)에서 상품의 바코드를 찍고 합산액을 소비자가 카드나 현금 등으로 결제한다.

반면 이 점포의 경우 360° 모든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스캐너를 통해 소비자가 상품을 계산대에 올려놓으면 가격이 자동 인식된다.

결제도 간단하다. 소비자가 손만 내밀면 거래가 성사된다. 레이저가 소비자 사람마다 다른 손의 정맥 굵기, 모양 등을 인식해 본인 인증을 마치면 사전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핸드페이(Hand Pay)’로 불리는 이 생체 인식 결제 시스템은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했다.

롯데는 이 방식을 상용화한 무인점포는 시그니처점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 핸드페이 결제를 이용하려면 소비자는 미리 롯데카드에 자신의 손 정맥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또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냉장고 △정맥 인식 성인 인증 후 46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담배를 고르는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 △영업시간 외 외부인의 무단침입과 화재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폐쇄회로)TV 등도 설치됐다.

아울러 기본 상품 정보(상품명·가격) 외 행사, 할인 정보 등까지 담은 ‘전자 가격표’는 NFC(근거리통신기술)와 QR코드 등을 통해 소비자의 모바일 단말기와도 연동된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IT 기술과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 편의점으로써 우리나라 유통업계에 한 획을 긋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