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거래일 만에 장중 2,300선 재돌파
코스피, 4거래일 만에 장중 2,300선 재돌파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5.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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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에 안착에는 실패…"올해 목표 2,350 제시"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300선을 다시 돌파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춤했던 코스피가 16일 장중 2,300선을 다시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296.37, 11일)에 근접한 2,295.3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4.68(0.20%) 상승했지만 사흘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에 2,3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309.00을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2,300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과 449억원어치를 매수한데 반해 외국인이 10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61% 오른 231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2.27%), 현대모비스(1.01%), 삼성물산(0.80%), POSCO(0.74%)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전력(-2.89%), SK하이닉스(-0.54%), 신한지주(-0.40%)는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상승에 따라 증권(2.42%)의 오름폭이 컸고 운수창고(1.53%), 통신업(1.46%), 건설업(1.34%)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2.17%)과 섬유의복(-1.55%), 전기가스업(-1.38%), 의약품(-1.19%)은 약세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숨고르기 중인 코스피가 2,300선에 안착 후 올해 중 2,3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코스피가 2,200을 돌파한 이후 대다수 증권 전문가는 올해 목표를 2,350으로 제시했다"며 "그 이유는 한국증시의 구조적 한계를 반영한 현실적 목표지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2,250, 코스닥 640 기준으로 한국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600조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지난해 기준 한국의 명목GDP(1637조원)와 수렴한 것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가정하고 이를 코스피 목표지수로 환산할 경우 그 수준은 2,350가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전날보다 6.27포인트(0.97%) 내린 639.11로 마감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