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코스피 7.4% 상승…주요 선진·신흥국 중 최고
최근 한달 코스피 7.4% 상승…주요 선진·신흥국 중 최고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5.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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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개선·국내 기업실적 호조·외국인 순매수 영향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다시 돌파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이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지수 상승률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한 달 전보다 7.4% 상승했다. 이는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7.2% 올랐다. 이어 프랑스 CAC 40지수 6.0%, 독일 DAX지수 5.1%, 미국 나스닥지수 4.9%, 홍콩 항셍종합지수 3.5%, 뉴질랜드 NZ50지수 2.8%,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5% 각각 올랐다.

신흥국 중에서는 브라질 보베스파지수가 6.8% 올라 상승 폭이 컸다. 필리핀 PSE지수 2.4%, 인도 뭄바이지수 1.8%, 대만가권지수 1.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 0.6% 각각 상승했다.

반면에 태국 SET지수는 2.9% 내리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8%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는 등 존재감이 부각된 데는 글로벌 경기개선과 국내 기업실적 호조, 외국인 순매수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국 제조업 지수가 반등세를 보이며 세계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커졌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최대 13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7조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한국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를 더 위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조정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당장 다음 달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갈수록 국내 외국인 자금의 유출 가능성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