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의 사흘 늦은 靑입주… 박근혜 ‘거울방’ 때문?
文대통령의 사흘 늦은 靑입주… 박근혜 ‘거울방’ 때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5.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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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이 아니라 거실 전체를 거울로 채워
▲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10일 통상 취임 다음 날 바로 관저에 들어갔던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문 대통령은 사흘이나 사저에 머물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상보다 입주가 늦어진 셈이다.

이렇게 문 대통령이 취임 바로 다음 날에 청와대 관저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거울방’ 때문이라고 국민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아직 새정부가 관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대통령 관저는 외실과 내실로 나뉜다.

외실은 손님을 맞이하거나 참모들과의 회의 공간으로 쓰인다. 내실은 대통령 부부의 침실, 식당, 서재, 거실 등 주로 가정생활을 위한 공간이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 내실의 거실을 사방으로 거울로 둘러싼 ‘거울방’을 만든 것은 지난 1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요가 수업을 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적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요가나 필라테스를 배우기 위한 작은 공간을 거울로 채운 것이 아니라, 거실 전체를 거울로 채워놓았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실무진이 관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거울이 사방에 붙어있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지금은 거울을 떼고 벽지로 마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