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화해의 바람부나'… 시진핑, 박병석 대표단장 접견
'韓中 화해의 바람부나'… 시진핑, 박병석 대표단장 접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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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서 시 주석 면담 제안… 10여분 별도 면담
"시주석, 文 정치철학 높이 평가… 사드 별도 논의"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만난 박병석 단장.(사진=박병석 의원실 제공)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직접 축하 전화를 걸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방중한 우리 정부 대표단장을 접견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배치 등의 문제로 냉각됐던 한중관계에 화해의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대표단을 이끄는 박병석 단장은 15일 주중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4일 늦은 저녁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안부의 말을 전했고 우리 대표단을 많이 배려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저녁 일대일로 정상포럼 환영 만찬에 앞서 중국 측으로부터 시 주석 면담을 제안받았다.

이에 환영 만찬이 끝난 뒤 10여 분 정도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별도로 면담했다.

박 의원은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이념에 관해 높이 평가하고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면서 "한중 관계는 고도로 중시돼야 하며 한중 관계 발전은 양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평화에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는 강조의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시 주석과 면담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는 나누지 않았다"면서 "다음 주 중 이해찬 특사가 중국을 방문하고 그다음에 사드와 북핵 문제를 논의할 우리 정부 대표단이 별도로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통화를 계기로 예정에 없던 시 주석 면담이 이뤄졌으며 그동안 꽉 막힌 한중 관계 돌파의 신호탄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저녁에는 조어대 국빈관에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를 통해 박 의원은 사드 문제와 북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