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 담당자 방한… 조기 정상회담·북핵 등 논의
美 한반도 담당자 방한… 조기 정상회담·북핵 등 논의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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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포틴저 선임보좌관·후커 한반도 보좌관 방한
▲ 매튜 포틴저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의 한반도 담당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사안을 조율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정부 당국자 사이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 대북 정책 등 현안을 놓고 첫 의견 조율도 이뤄질 예정이다.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은 15일부터 한국을 방문, 1박2일 일정으로 청와대 및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난다.

포틴저 보좌관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면서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고위 자문단'이다.

양국은 이번 포틴저 보좌관 방문 기간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현재 외교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6월 중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0일 한미 양 정상은 통화를 통해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뜻을 모은 바 있다.

다만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인선과 대북 정책 및 사드 관련 입장 정리 등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경우 7월 7~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첫 정상회담을 하거나 그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양국은 14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북 정책과 사드 등 정상회담에서 의제에 오를 현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만간 이뤄질 외교안보 인선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가 포틴저 보좌관 일행을 만나는지도 관심사다.

일단 정의용 전 주 제네바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가 미국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이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날 경우 차관보급 이상 인사를 내보낼 방침이다.

이후 이달 하순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이끄는 대미 특사단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위한 후속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