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긴밀 회동'서 北미사일에 우려 표명
시진핑·푸틴, '긴밀 회동'서 北미사일에 우려 표명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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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정상 한반도 문제 의견 교환… 긴장 고조 우려"
▲ (사진=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긴밀한 회동'을 갖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14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北京)에서 회동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두 정상은 정상포럼 개막식이 끝난 뒤 조어대(釣魚台) 국빈관에서 일대일로 별도의 긴밀한 회동을 갖고 오찬도 함께 하면서 의견 교환을 지속하는 등 관계를 과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상황 전개와 긴장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페스코프는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이 러시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는 미국 측 주장과 관련해선 "러시아는 스스로 국제정세와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을 분석할 줄 안다"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앞서 이날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보다는 러시아 영토에 가까운 곳에 영향을 주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홈페이지에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을 소개하면서 "양국 정상이 한반도 정세 등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는 "복잡하게 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중요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힘써 대국의 책임을 발휘했고 지역 및 세계평화 안정 유지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역·에너지 등 전통 협력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의 실무 합작 수준을 끌어올려 더 많은 성과를 얻자"면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평화 해결을 추진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에 더 많은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