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힘' 일대일로 포럼… 29개국 정상 모아 '개막'
'중국의 힘' 일대일로 포럼… 29개국 정상 모아 '개막'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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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절대 권력' 과시… "참여국과 우호 협력 강화"
▲ 중국 혼자 힘으로 29개국 정상을 불러모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4일(현지시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29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혼자 힘으로 29개국 정상을 불러 모으면서 미국에 맞먹는 국력을 보유한 중국의 위상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지도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게 됐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29개국 정상과 130여 개국의 1500여 명의 고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개막식을 올렸다.

'일대일로'는 2013년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새로운 중국의 비전을 제시한 뒤 가장 우선순위의 국정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시 주석의 '절대 권력'과 밀접히 연관돼있어 중국은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13년 이후 3년간 일대일로 관련 국가에 600억 달러(한화 67조74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개국에 56개 경제 무역 협력지대를 건설하고 18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1000억 위안(한화 16조3600억 원) 규모의 일대일로 기금을 만들어 지원할 것"이라면서 "일대일로 정상포럼 기간 30여 개가 넘는 국가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와 우호 협력을 하고 싶다"면서 "이미 많은 나라와 일대일로와 관련한 실무 협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제협력 강화'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통한 상생 발전 실현'을 주제로 각 국 간 파트너 십을 강화와 상호 소통과 실무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은 개막식에 이어 정책 소통 등 6개 주제 회의를 개회한 뒤 저녁에 시 주석이 주관하는 환영 만찬으로 마무리 된다.

이어 15일에는 두 차례 걸쳐 시 주석이 주도하는 정상 원탁회의가 열리며 오후에 폐막 기자회견으로 막을 내린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