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3선 의원 출신 '전략기획통' 전병헌 靑정무수석
[프로필] 3선 의원 출신 '전략기획통' 전병헌 靑정무수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5.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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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의 원활한 소통 뒷받침 기대… '왕고참' 수석으로 중심

▲ 전병헌 정무수석. (사진=청와대)
14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전병헌(59)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와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전략기획통(通)'으로 꼽힌다.

전 수석은 청와대와 국회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만큼 집권여당과의 당정협력은 물론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뒷받침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또 전 수석이 정치경륜과 정무감각을 갖춘 중량감 있는 인사로 평가 받는 만큼 비교적 젊은 인사들로 구성된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 '왕고참' 수석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관측된다.

전 정무수석은 1988년 민주당내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의 당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그는 김대중 대선 캠프에서 최연소 대선기획단으로 참여해 당선을 이끌었다.

이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 국정상황실장,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거쳤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 때 서울 동작 갑에서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했다.

18대 국회에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야당 간사로 미디어법 투쟁을 이끌었다. 2010년에는 정책위의장을 맡아 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와 반값등록금 등 이른바 '3+1' 복지정책을 앞세워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과의 복지 경쟁을 주도했다.

또 그는 2013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역임하며 게임과 e스포츠 산업 진흥에 힘쓴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탁월한 정세판단과 순발력, 풍부한 아이디어로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맡았을 당시 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추며, 국민의당과의 분당 사태 때에는 분열에 반대하고 통합을 강조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전 정무수석은 앞서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정세균계 인사 다수와 함께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탈당을 고심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직접 권유로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맡으면서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최전선에서 뛰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 1958년 충남 홍성 출생
- 휘문고, 고려대 정외과
- 민주당 조직국장, 청와대 정무비서관·국정상황실장, 국정홍보처 차장, 새천년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 17·18·19대 의원(서울 동작갑),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정책위원장, 민주당 문재인 대선 선대위 전략본부장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